책서평

도덕경

vicjung 2010. 1. 16. 21:50
도덕경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오강남 (현암사, 1995년)
상세보기

처음으로 유명한 도덕경을 읽었다.

도덕경의 내용이 얇은 내용이고 해석에 따라 내용이 많이 달라진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도 어떻게 보면 역자의 생각을 중심으로 한 도덕경이 될 것이다.

도덕경의 내용이 시를 음미하는 것 처럼 어떻게 보면 생각하고 음미해야 하는 계열의 책이라 제대로 읽었다기 보다는 그냥 한번 도덕경이 어떤 책인지를 봤다는 정도이다.

처음에는 역자가 해석해놓은 부분도 읽었는데 그렇게 읽고 있으니 무슨 모범답안지를 놓고 문제를 푸는 느낌이라 뒷부분은 그냥 도덕경 내용만 읽었다.

해석을 보면 자꾸 해석에 생각이 가버려 내 생각이 없어지는 것 같고 제대로 도덕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냥 역자의 생각을 읽는 것 같아서 나중에 도덕경을 좀 더 보게 되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이 궁금해지면 해석을 볼까한다. (과연 다시 도덕경을 보게 될지는 ^^;;;)

이번에는 해석을 본 것이 거슬렸는지 도덕경에 대한 생각보다 해석에 대한 생각이 더 많은 것 같다.

해석을 보면서 또 느낀 것이 요즘 네이버 지식iN 같은 것이라던가 다른 사람이 해석 해 놓은 것들이 많아지면서 자꾸 나의 생각이 없어지는 것 같다. 영화를 보건 책을 보건 그냥 궁금하면 생각하기 보다 찾아보게 되는 것 같아서 이건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사실 그 답도 정답이 아니라 답변하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에 가까운 것들인 경우가 많은데 그냥 나도 그렇구나로 알고 심지어는 허위정보를 가지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앞에 본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노트와 더불어 생각을 좀 더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도 나름 즐거운 것인데 하나의 즐거움을 빼앗긴것 같은.. 생각 후에 찾아보자 ^^)  그러고보면 다케시의 생각노트에도 인터넷에 대한 비판 부분도 나온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