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jung 2010. 6. 8. 21:18

포치는 어떻게 하여야 하나


1. 포치란 무엇인가


코트의 반은 포기한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나서는 포치는 복식에서 가장 적극적인 공격이라 할 수 있다.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리듯 상대의 실수를 기대한다면 좀처럼 포인트를 얻지 못한다. 찬스볼은 물론이고 전위를 통과하는 볼일지라도 자신이 좋은 포지션에 있다면 적극적으로 발리로 커트하여 포인트를 따도록 한다. 이를 통칭하여 포치라 한다. 포치에는 상대의 리턴을 커트하는 경우와 랠리 중 상대의 스트로크를 커트하는 경우의 크게 두 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하면 상대 전위가 적극적으로 포치에 가담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와는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의 차이는 매우 크다.
그러므로 결과적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한다는 의미에서라도 전위는 적극적으로 포치에 나서는 것이 좀더 유리하게 게임을 전개시킬 수가 있다. 그러나 초보자인 경우에는 상대의 역습을 너무 염려한 나머지 포치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주저하는 사람이 많은데 크로스 리턴을 포치할 때 주저한다면 거의 실패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코트의 반은 포기한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포치를 하도록 한다. 파트너에게 반대 사이드 쪽을 커버해 달라는 싸인을 내면 포치에 의한 수비 불안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가 있다.

 


2. 포치는 언제 나가야 하나


포치의 출발 타이밍은 상대 리시버가 테이크백에서 포워드 스윙으로 전환할 때(라켓을 스윙하기 시작했을 때)이다. 이 때에는 상대 전위가 움직인다 하더라도 그것을 정확하게 파악할 틈이 없다. 상대 전위가 움직인다고 하여 리턴 코스를 바꾸기도 거의 불가능한 시점이다. 그러나 만약 포치의 출발 타이밍이 이 때보다 조금만 빨라도 전위의 움직임이 상대에게 노출되어 역습을 당하기가 쉽다. 또 포치 타이밍이 조금만 늦어도 포치는 커녕 임팩트조차 어렵게 된다. 즉 포치의 타이밍은 한순간이다. 그러므로 만약 상대를 속이는 동작을 하는 타이밍도 상대 리시버가 스윙을 시작했을 때 하면 큰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상급자처럼 여유있게 포치에 나가기 위해서는 포치의 결단은 빠르고 정확해야 한다.

 

3. 포치는 어떤 상황에서 나가야 하나


초중급자의 포치 : 파트너의 샷이 멋지게 들어갔을 때


파트너의 샷이 나이스샷인 경우에는 상대의 리턴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파트너의 샷이 네트를 통과하여 상대 코트에 떨어지기 전에 이미 포치를 결심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전위는 항상 자기 파트너의 볼을 주의하여 보는 것이 중요하다. 볼을 깊숙하게 치거나 상대가 여기저기로 많이 움직인다는 것은 상대의 자세나 포지션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상대가 연결 플레이에 급급하다고 판단이 되면 그 때가 포치의 타이밍이다.
작전 : 서비스를 센터 쪽으로 넣고 마음껏 포치에 나선다. 서브를 듀스 코트에서 하는 경우 서버는 상대의 센터로 서브를 넣는다. 이때 전위는 애초부터 포치를 생각하여 상대가 리턴을 하려고 포워드 스윙을 시작하였을 때 포치의 스타트를 시작한다. 이 경우 상대는 백핸드 리턴이 되고 또 센터에서 서비스 리턴에 각도를 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포치의 성공률이 높다.


중급자의 포치 : 상대의 버릇이나 패턴을 파악하여 포치를 결정한다


상대의 샷을 파악한 다음 포치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백핸드를 슬라이스로만 리턴하는 타입이라면 「백핸드 슬라이스를 할 때 포치에 나간다」라고 미리 목표를 정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상대가 만약 높은 타점에서 백핸드 테이크백을 하려고 할 때에도 포치에 나갈 것을 미리 결심하고 있어야 한다. 또 상대가 크로스 리턴만을 고집하는 타입이라면 리턴 코스의 궤도를 파악한 다음 그 코스의 궤도를 목표로 하여 포치에 나간다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작전 : 스트레이트 로브 후 상대의 스트레이트 리턴을 포치


스트레이트 로브를 올려서 상대를 사이드 체인지하게 한 다음 상대의 리턴을 판단한다. 만약 이러한 경우 상대가 스트레이트 리턴밖에 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이 볼을 적극적으로 포치하도록 한다.포치를 판단하는 요령
전위에 있을 때 항상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이처럼 상대의 입장에서 즉, 내가 저 경우라면 어떻게 하겠다는 제반 상황들을 생각하고 예상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포치에 나가기가 한결 쉬울 것이다.

 

4. 포치의 코스와 타법


포치는 반드시 코스를 결정한 다음 쳐야 한다
아무리 쉬운 포치라 하더라도 단순히 강타만 한다는 생각은 금물. 반드시 코스를 결정한 다음 포치를 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초중급자의 경우라면 ①의 코스를 기본으로 하고 시간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으면 ②의 코스로 그리고 상당히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③의 코스를 노리도록 한다. 또 만약 포치를 하기 위해 센터라인을 넘어선 경우 포치를 했다면 파트너와 사이드 체인지를 하고 포치에 성공하지 못한 경우라면 리턴 후 원 위치로 컴백한다. 그 이유는 포치를 하지 못했는데도 사이드 체인지를 하면 그만큼 상대에게 빈 공간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포치 발리의 코스

①의 코스
초보자의 기본 코스라 할 수 있다. 실수할 확률은 적으나 그만큼 상대에게 역습당할 확률도 높다. 상대의 반격 타이밍이 가장 빠른 코스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②의 코스
움직이는 방향과 같은 방향이므로 비교적 포치를 구사하기는 쉬우나 이 코스는 사이드 아웃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임팩트 순간 라켓 헤드를 세우도록 한다.
③의 코스
몸의 움직임과 반대 방향인 크로스 앵글샷이므로 가장 어려운 코스라 할 수 있다. 이 코스는 각도를 주지 않으면 상대에게 찬스볼을 주게 된다. 요령은 라켓을 세우고 타점을 앞에서 잡은 후 라켓면의 방향으로 각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림 포치 발리의 코스는 난이도 순으로 ①에서 ③의 세가지 코스가 있다. 초보자인 경우라면 ①의 코스를 목표로 하라.포치를 시도하였다면 파트너와 사이드 체인지를 하고 포치를 하지 못한 경우에는 원위치로 컴백한다.